전세 계약이 끝났는데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거나, 해지 통보와 지연손해금 청구 의사를 명확히 남겨야 할 때 내용증명을 활용합니다. 이는 어떤 내용을, 언제, 누구에게 보냈는지를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우편 형태로, 향후 분쟁 시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다만 내용증명 자체가 강제집행을 가능케 하지는 않으므로, 요구 기한을 명확히 적고 이후 절차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해야 합니다.

양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채우면 실무에 충분합니다.

• 제목: “전세보증금 반환 요구 및 해지 통보의 건”처럼 용도를 한눈에 보이게 씁니다.
• 발신인·수신인: 성명(법인명), 주소, 연락처. 임차인·임대인 지위를 함께 적으면 해석이 명확합니다.
• 계약 정보: 주소(동·호수), 계약일·기간, 보증금·차임, 특약 요지.
• 사실관계 정리: 만료일과 갱신 여부, 반환 요구 경과, 협의 내용 요약.
• 청구 취지: 보증금 전액(또는 잔액) 지급, 지급기한(예: 본 서면 도달일로부터 ○일), 지급계좌.
• 지연손해금: 지급지체 시 이율·기산일을 명시(계약·법률 근거가 있으면 병기).
• 열람·연락: 사실 확인 및 이행 계획 회신 방법(서면·이메일 등)을 지정.
• 날짜·서명: 마지막에 자필 서명 또는 법인 인감날인.

• 도달 전제 표현 누락: “본 서면 도달일로부터 ○일 내 지급”처럼 도달을 기준으로 기한을 설정하세요.
• 금액·계좌 불명확: 전액/잔액을 숫자·한글 병기, 반환 계좌 예금주와 은행명까지 기재.
• 연락 경로 미지정: 회신 수단을 지정하지 않으면 협의 이력 관리가 어렵습니다.
• 감정적 표현: 사실관계·요건 중심 문장으로 유지해야 분쟁 단계에서 설득력이 올라갑니다.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우체국 창구에서 3부를 제출(수취인·발신인·우체국 보관)하거나, 인터넷우체국(ePOST)에서 전자 접수로 신청합니다. 전자 접수 시 출력센터에서 제작·발송되며, 처리에는 보통 1~3일이 소요됩니다. 발송 후에는 등기번호와 접수일자를 보관하고, 반송이 온 경우 봉투 상태를 훼손하지 말고 사진으로 남겨 둡니다.

• 만료 후 미반환: “귀하는 본 건 임대차의 만료일(YYYY.MM.DD) 경과에도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 서면 도달일로부터 ○일 내 전액을 아래 계좌로 지급하시기 바랍니다.”
• 중도 해지: 해지 사유(중대한 하자·계약 위반 등)와 근거(조항·증빙)를 간단히 적고, 해지의 의사표시와 보증금 정산기한을 함께 기재합니다.
• 지연손해금: “지급지체 시 연 ○%의 지연손해금을 청구합니다(기산일: 만료일 다음 날).”처럼 수치와 기산일을 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