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계약 종료 요건을 정확히 갖추지 못한 경우입니다. 기간이 남아 있거나, 갱신 거절·해지 통지가 적법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습니다. 특약으로 종료 시점이 달라지는 사례도 있어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둘째, 증거 부족입니다. 임대차계약서와 보증금 지급(이체) 내역, 확정일자, 전입 사실, 임대인에게 보낸 반환 요구 내역, 열쇠 인도 의사 표시 등이 빠지면 사실관계 입증이 약해집니다.

셋째, 공제 정산 누락입니다. 연체차임·관리비·원상회복비 등 임대인의 공제 주장에 대비해 객관적 정산표를 마련해야 합니다. 공제 후 보증금 잔액이 없거나 적다면 청구 금액 전부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넷째, 동시이행 관계의 이해 부족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증금 반환 의무와 목적물 인도 의무는 함께 이행되므로, 인도의사 준비 없이 진행하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임차권등기를 한 후에는 말소 의무가 보증금 반환보다 앞서지 않는다는 점 등 세부 판단이 존재합니다.

다섯째, 소멸시효 관리 실패입니다. 임차권등기명령은 대항력·우선변제권을 유지하는 제도일 뿐, 단독으로 소멸시효를 중단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권리 보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소 제기·압류/가압류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