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지급명령은 서류 중심이라 시작이 수월합니다. 임대인 주소로 송달이 가능하고 분쟁이 크게 불거지지 않은 사건이라면 결정이 비교적 빠르게 내려졌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정본을 수령한 뒤 약 2주 안에 이의하면 일반 소송으로 넘어갔고, 이때는 초기에 준비한 자료가 본안에서도 그대로 도움이 됐습니다. 주소가 불명확하거나 해외 송달이 필요한 경우 각하·이행 가능성이 있어, 초반에 주소 보정과 관할 확인을 해두니 시행착오가 줄었습니다.

전자소송으로 접수하면 이동 없이 진행되어 편했고, 송달이 원활할 때는 통상 빠르게 확정까지 갔습니다. 반대로 반송이나 송달불능이 발생하면 시간이 늘어졌습니다. 준비 단계에서 임대차계약서, 보증금 이체내역, 전입·확정일자, 만기 통지, 반환 요구 내역 등을 미리 묶어 두니 추가 보정이 줄어들어 체감 기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인지·송달료가 들고, 확정 후에는 압류·추심 같은 강제집행 비용이 이어지므로 집행 전략까지 염두에 두는 편이 전체 비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후기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순간이 이의신청 통지입니다. 이 단계에서 지급명령은 효력이 멈추고 소송으로 전환되므로, 초반에 정리한 자료를 본안 기준으로 다시 점검했습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면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쟁점이 남는 사안이면 증거 보강(반환 요청 내역, 관리비·수리비 정산 등)을 추가했습니다. 주소지 관할을 다시 확인하고 일정 관리(변론기일, 서면 제출 기한)를 붙잡아 두면, 전환 과정의 불안이 줄었습니다.

확정된 결정은 집행권원이 되어 통장·급여·부동산 등에 압류·추심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상 빠르게 결과를 보려면 상대방의 재산 단서를 일찍 모아두는 게 유리했습니다. 은행 계좌나 근무처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부동산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 진행했고, 필요하면 추가 자료를 수집해 단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사건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체감 기간과 비용에 직접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