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료 1개월 전부터 문자와 통화로 정산 일정을 잡았지만 “새 세입자 들어오면 주겠다”는 말만 반복됐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기록입니다. 연락 내역을 캡처하고, 반환 요청 사실이 남도록 날짜·계좌·금액을 분명히 적은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동시에 이사를 앞두고 임차권 등기명령을 신청해 전입과 확정일자의 효력을 이어가며, 전출 후에도 보증금 권리를 안전하게 붙잡아 둘 수 있었습니다.

회신이 없자 지급명령으로 신속한 결정을 시도했고, 이의가 제기되며 본안 전세보증금 반환소송으로 넘어갔습니다. 소장에는 임대차계약서, 전입·확정일자, 보증금 잔액 계산표, 통지 내역, 열쇠 반납 또는 인도 계획을 첨부했습니다. 재판 중에는 지연이자 산정이 쟁점이었고, 최종 판결에서 원금과 함께 이자 및 소송비용 상당 부분을 인정받았습니다. 판결 확정 후 임의변제가 지연되면 강제집행이나 부동산 경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안내받았고, 제 사건은 판결문 송달 후 자진 변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기간은 사건 복잡도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험으로는 준비부터 판결까지 반 년 안팎이었습니다. 비용은 인지·송달료와 대리 비용 등으로 구성되고, 최종적으로는 패소한 임대인에게 소송비용을 부담시키는 결정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차는 통지 → 공증/증거확보 → 임차권 등기명령 → 지급명령 또는 본안 제기 순으로 정리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초기에 방향을 바로 잡는 상담이었습니다. 특히 통지 문구, 금액 산정, 서류 누락을 줄이는 점검만으로도 과정이 매끄러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