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에는 굵게 "내용증명" 또는 "전세계약 종료 및 전세보증금 반환 요청"과 같이 적습니다. 제목만 보고도 이 문서가 전세보증금 반환과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아래에는 발신인(임차인)과 수신인(임대인)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각각 나누어 적습니다. 공동임대인이 둘 이상이라면 수신인 칸을 나누어 모두 기재하고, 연락처를 모를 때에는 이름과 주소만 적어도 무방합니다.

이어서 전세계약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임대차 목적물의 주소, 계약 체결일과 기간, 전세보증금과 월세, 이미 납부한 금액 등을 한 문단으로 모아 두면 나중에 계약서를 따로 꺼내 보지 않아도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세 내용증명서 양식의 중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계약이 언제 종료되었는지, 연장이나 해지에 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보증금 반환을 요청했는지를 시간순으로 간결하게 적습니다. 감정적인 표현은 피하고, 사실과 날짜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나중에 분쟁이 붙었을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전세보증금에서 공제할 금액이 있다면 그 근거를 간단히 적고, 실제로 반환해야 할 금액과 입금받을 계좌를 분명하게 씁니다. 예를 들어 "본 서면을 수령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전세보증금 ○○원 전액을 아래 계좌로 입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기한과 방법을 한 문장에 포함시키면 좋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기한 내 보증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지급명령 신청, 전세금 반환 소송, 임차권등기명령, 부동산 경매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기한까지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와 같이 정중하지만 분명한 문장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필요하다면 전세계약서 사본, 등기부등본, 계좌이체 내역 등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첨부하고, 마지막 줄에 작성 일자와 임차인의 서명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이 부분까지 포함되어야 전세 내용증명 양식이 한 장의 완결된 문서로서 기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