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 안 받아요. 이사 날짜는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죠?” 몇 달 전 저를 찾아온 직장인 A씨의 첫마디였습니다.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이 연락을 끊고 전세금반환을 차일피일 미루자, A씨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죠. 처음엔 감정이 앞서 집주인과 말다툼이라도 하고 싶었다지만, 저는 서류 정리에 집중하자고 설득했습니다. 전세금반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증거이니까요.

A씨가 챙겨 온 임대차계약서, 전입신고 확인서, 확정일자 부여 통지서는 기본이었습니다. 여기에 공인중개사무소가 임차인에게 교부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까지 더하자 서류 묶음이 두툼해졌습니다. 바로 이 단계에서 결과가 갈렸습니다. 전세금반환내용증명으로 공신력 있게 요구를 통보하자 집주인은 뒤늦게 연락을 해 왔는데, 이미 늦은 뒤였죠. 저는 곧바로 전세금미반환 사실을 근거로 전세금반환상담을 진행했고, 필요한 비용 산정표를 작성해 전세금반환소송 비용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소장을 접수하기까지 일주일. ‘서류만 믿고 가보자’던 A씨는 불안해했지만, 전세보증금반환 절차에 익숙한 제게선 확신이 있었습니다. 전세금반환소송 기간을 단축하려면 사건기록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된 팩트를 재판부에 전달해야 합니다. 임차보증금반환소송 경험상, 법원은 깔끔한 팩트 체계에 호의적이거든요. 덕분에 첫 기일에서 사실관계가 일찍 정리됐고, 조정 권고가 나왔을 때 집주인은 분할 상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증금반환소송이 진행 중인 이상 한 푼도 늦출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결정적 한 방은 집주인의 추가 담보설정 사실을 찾아낸 등기부등본이었습니다. 담보순위 때문에 전세금반환 변호사가 개입해도 돈을 받지 못할 뻔한 상황이었지만, 사전에 우선변제권을 확보해 둔 덕분에 한 달 만에 전액을 회수했습니다. 판결문을 들고 나오는 길, A씨가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앞으론 서류부터 챙기라는 말이 왜 중요한지 알겠다”고 했을 때, 저 역시 뿌듯했습니다.

한 가지 더. 전세금반환소송 셀프 진행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지만, 당장 비용만 보고 판단하면 자칫 우선순위를 놓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증거 설계, 강제집행 대비까지 한 번에 챙기려면 전문가의 로드맵이 필요하거든요. 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에서는 엄정숙 부동산전문변호사 1인이 직접 사건 방향을 점검합니다. 덕분에 A씨처럼 서류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빠르게 세울 수 있었죠.

마지막으로 팁을 드리자면, 전세보증금반환소송을 염두에 두더라도 처음부터 협상 여지를 남겨 두세요. 내용증명부터 판결까지 모든 과정이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얼마나 빨리 돈을 돌려받느냐’로 귀결됩니다. 전세금반환을 준비하는 지금, 혹시 서류가 흩어져 있다면 오늘 당장 정리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세금반환이란 말은 다섯 글자지만, 준비와 결과의 간극은 그보다 훨씬 크니까요.